헤드윅 (Hedwig and the angry inch, 2000)






무심코 킨 티비에서는 헤드윅을 방영해주고 있었다.
이미 작년에 감명깊게 봤던 영화지만 다시보니 또 색다르다.
역시 명작은 봐도봐도 질리지 않으며 볼때마다 다른생각을 해주게 한다.
영화의 주소재는 분단된 독일이 통일되던 그 시대적 배경과
여성의 성격을 갖고 남자로 태어나 성전환 수술에 실패한 주인공
헤드윅의 이야기.
얼핏보기엔 누구나 다 가지고 있지는 않을 법한 특수한 소재들이지만
영화 속 주인공이 겪는 감정과 상처들은 평범한 삶속의 우리들에게도
공감가는 내용들이 많다.

사실 인간이란 집단 자체가 나약한 집단이 아닌가?
여성영화나 이런류의 동성애코드 영화가 우리의 마음 깊숙한 곳을
더 잘 찔러줄수 있는 이유는 현실에 있어 여성이나 동성애자들이
그 나약한 집단안에서도 명백한 사회적 약자의 입장의 사람들이기 때문
이라 생각이 든다.
자신들이 약자임을 잊고 가는 사람들이 그 안에서 더 더욱 상처받고
탄압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들도 모르게 받아왔던
상처들을 깨닫고 공감대를 형성하며
이런식으로 우리는 그 상처들을 조금이나마 치유할수 있는게 아닐까.

영화내내 많은 에피소드와 노래가사들이 와닿는것 투성이지만
그중에서도 몇개 꼽으라면 나는 사랑에 대한 기원에관한 노래가사와
갈등을 겪는 헤드윅의 선택. 갈등해소의 마지막 장면을 뽑고싶다.

사랑이 영원하고 아름다운것이라고 믿게 해준 남자친구로부터의 배반.
자신이 그에게 전수해준것들로 자신보다 더 유명한 가수가 된 그를
헤드윅은 원망하며 증오한다. 아마 이감정들은 아직 그를 사랑하는
마음이 남아있기에 더더욱 그랬을 것이다.
이런 복잡한 감정들은 키우면 키울수록 점점 더 커져만 갈 뿐이고
(증오는 증오를 낳고 원망은 더 큰 원망만 불러울 뿐이다.)
그는 점점 더 자신을 주체할수가 없게된다.

점점 커져가는 증오의 감정을 슬그머니 누그러지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일까?
그에게 필요했던 것은?

여느때와 같이 옛 남자친구의 공연에 따라가 소동을 피우는 헤드윅에게
그 남자친구는 진심어린 사과의 노래를 부른다.
헤드윅의 두눈에선 참아왔던 서러움의 눈물이 흐르고...
이 흐르는 눈물과 함께 그의 화도 흘러내려간다.
세상에 대한 증오와 원망으로 미치기 일보직전의 그에게 필요했던 말은

또다른 상처를 반복할
널 다시 사랑해줄게가 아니다.
진심이 가득찬
정말 미안해 그래도 정말 사랑했었어. 이 두마디..

결국 그는 자신의 현실을 인정하고 그동안 그가 집착해왔던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난다.

현실을 인정할 수 있게하는 따뜻한 세상의 진심과,
스스로에 대한 인정. 우리는 세상 어느것도 소유할 수 없다.
그것의 세상의 진리이다. 가질 수 없는것에 대한 소유욕과 집착을 버리면
모든 갈등은 해소되고 몸과 마음이 이세상으로부터 자유로워 질수 있다.

(하지만 이건 말처럼 쉬운일이 아니다.)



마지막장면




The Origin Of Love (사랑의 기원)

When the earth was still flat,
대지가 아직 평평했고
And the clouds made of fire,
구름들은 불타고 있던 시절
And mountains stretched up to the sky,
그리고 산맥은 하늘까지,
Sometimes higher,
또 가끔은 그 보다도 높게 뻗어 있던 그 때에
Folks roamed the earth Like big rolling kegs.
사람들은 커다란 술통이 굴러다니듯 대지위를 배회했지.
They had two sets of arms.
그들에겐 두쌍의 팔과
They had two sets of legs.
두쌍의 다리,
They had two faces peering Out of one giant head
하나의 큰 머리에서 나온 두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었어.
So they could watch all around them
그래서 그들은 모든 주위를 한꺼 번에 볼 수 있었고
As they talked while they read.
읽으면서 동시에 말할 수 있었지
And they never knew nothing of love.
그 때 그들은 사랑에 대해선 아무것도 몰랐어.
It was before the origin of love.
사랑의 기원 전이었으니
The origin of love
사랑의 기원

And there were three sexes then,
그래서 그 때는 세 개의 성(性)이 있었는데
One that looked like two men
Glued up back to back,
하나는 두 남자가 등이 붙은 것 같은 모양으로
Called the children of the sun.
태양의 아이라고 불렸었지.
And similar in shape and girth
Were the children of the earth.
지구의 아이 역시 비슷한 모양과 사이즈였는데
They looked like two girls
Rolled up in one.
두 여자가 하나로 합쳐진 모습이었어.
And the children of the moon
Were like a fork shoved on a spoon.
그리고 달의 아이들은 숫가락에 포크가 겹쳐진
They were part sun, part earth
Part daughter, part son.
모양으로 한쪽은 태양 한쪽은 지구 즉
한쪽은 딸 한 쪽은 아들이었어.

The origin of love
사랑의 기원

Now the gods grew quite scared
Of our strength and defiance
어느날 신들은 인간의 힘과 반항성에
꽤나 겁을 먹게 되었지
And Thor said,
그 때, 토르가 말했어
"I'm gonna kill them all With my hammer, Like I killed the giants."
"내가 거인족을 죽였던 것 처럼 내 망치로 전부 몰살시키리라"
And Zeus said,
그러자, 제우스가 말했지
"No, You better let me Use my lightening, like scissors,
Like I cut the legs off the whales And dinosaurs into lizards."
"아냐, 내게 맡겨. 내가 고래의 발을 자르고 공룡을 잘게 썰어
도마뱀을 만든 것 처럼 내 번개를 가위처럼 써줄테니까"
Then he grabbed up some bolts
그러더니 벼락을 몇개 집어들고
And he let out a laugh,
큰 웃음 한번 내 뱉고는 이렇게 말했어
Said, "I'll split them right down the middle.
Gonna cut them right up in half."
"딱 중간을 쪼개 주리라. 정확히 반쪽으로 잘라주리라"
And then storm clouds gathered above
Into great balls of fire
그리고는 폭풍이 하늘위에 모이더니 거대한 불덩이가 되었어.
And then fire shot down
From the sky in bolts
그리고 불이! 벼락이 되어 하늘로 부터 쏘아졌지.

Like shining blades Of a knife.
마치 빛나는 칼날 처럼!

And it ripped Right through the flesh
Of the children of the sun And the moon And the earth.
그 불이 태양과, 달과, 지구의 아이들의 살을
찢고 뜯어버린거야.
And some Indian god
그리고 어떤 인도의 신은
Sewed the wound up into a hole,
그 상처를 구멍이 되도록 꿰매어
Pulled it round to our belly
배쪽으로 당겨서 옮겨놓아
To remind us of the price we pay.
우리가 치룬 댓가를
언제나 기억할 수 있게 했지.

And Osiris and the gods of the Nile
그리고 오시리스와 나일강의 신들은
Gathered up a big storm
커다란 폭풍우를 몰고와
To blow a hurricane,
태풍을 불게하여
To scatter us away,
우리를 뿔뿔이 흩어지게,
In a flood of wind and rain,
바람과 비의 폭풍속으로
And a sea of tidal waves,
조수의 파도가 넘치는 바다로
To wash us all away,
우리 전부 쓸려 나가게 했어.
And if we don't behave
또 우리가 까불면
They'll cut us down again
또 한 번 잘라버릴 거라고
And we'll be hopping round on one foot
And looking through one eye.
그렇게 되면 한 발로 뛰어 다니고 한눈을 통해
세상을 보게 되겠지.

Last time I saw you
We had just split in two.
지난 번 널 봤을 때는
우리는 막 둘로 나뉘어졌을 때였을 꺼야.
You were looking at me.
넌 날 바라보고 있었고
I was looking at you.
난 널 바라보고 었었지
You had a way so familiar,

네겐 친숙한 뭔가가 있었지만
But I could not recognize,

난 알아보지 못했어.
Cause you had blood on your face;
I had blood in my eyes.

네 얼굴엔 피가 묻어있엇고
내 눈엔 피가 묻어있었기 때문이겠지.
But I could swear by your expression
하지만 네 표정을 보니
That the pain down in your soul
Was the same as the one down in mine.
네 영혼 깊은 곳의 상처는 내 영혼 속의 상처와
같은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
That's the pain,

그게 바로 그 상처야
Cuts a straight line
Down through the heart;

심장을 직선으로 관통하며 베는 상처
We called it love.
그 상처를 우린 사랑이라 하지.
So we wrapped our arms around each other,
그래서 우린 서로를 팔벌려 안았지.
Trying to shove ourselves back together.
서로의 몸에 서로를 집어 넣어 다시 하나게 되게 하면서.

We were making love, Making love.
우리는 사랑을 만들고 있었어, 사랑을 만들었지
It was a cold dark evening,
Such a long time ago,
그 때는 아주 오래전 춥고 어두운 저녁이었어
When by the mighty hand of Jove,
제우스의 전능한 능력으로 말미암은 그 때.
It was the sad story
How we became
Lonely two-legged creatures,
그건 우리가 어떻게 외로운 두발짐승이 되었는지에 대한
슬픈이야기.

It's the story of The origin of love.
사랑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
That's the origin of love.
사랑의 기원

by 바아람 | 2007/11/10 13:33 | 음악과 영화etc | 트랙백(1) | 덧글(0)

작업....


 잡힐듯 잡힐듯 잡히지 않는다.
 스트레스를 받나보다.
 꿈에서도 나온다.

 대책없이 을지로만 몇번째들락날락 거리는걸까
 '내 작업'이라는 것에 관해서는 나름 자신감있던 나 였는데...
 이것마저 자신감을 잃으면 난 정말 없는존재로 전락할 것이다.
 헌데 왜 자꾸 내 사진이 초라해지는걸까.

 작업은 경쟁이 아니야 나 자신과의 싸움이야. 라고 스스로에게 계속 주입시키지만
 자꾸만 옆에사람과 나를 비교하게 한다.
 왠지 옆에사람이 언젠간 마음을 먹게되면 순식간에 천재의 들러리격으로 전락해버릴 것 같은 두려움이 자꾸만생긴다.
 
작업할 때 가장힘든일은 홀로하는 고뇌가 아니다.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탓인지 모르겠으나...
남들과의 대화와 타협이 필요한 일이 생길때가 가장힘들다.
하다못해 재료를 사기위해 재료상인들에게 한마디 건네는 일에도
엄청난 용기와 준비된 대사가 필요하다.
사소하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이런일들이 나에겐 너무 어렵다.
세상 일은 혼자 해결할수가 없기때문에 너무 어렵다.

이런 사소한 일조차도 힘에겨운 내가 너무 약한것 같아서 밉다.

강해지고 싶다.
강해져야 한다...

by 바아람 | 2007/11/10 02:39 | 작업-나의 부산물 | 트랙백 | 덧글(0)

윤상


너무 좋아하는 가수.
요근래에 음악페스티벌에서 그의 라이브를 듣고 더더욱 반해버렸다.



윤상 어떤사람 A

꿈에서 깨어나기 전에 다 끝나기 전에
그 이름을 불러야 할 텐데 내가 지금 여기 서있다고
이젠 연극이 끝나고 조명이 꺼지면 관객들의 박수갈채 속에서
어느새 난 까맣게 잊혀질 텐데

널 위한 무대 위에서 난 언제나 그냥 지나가는 사람
이름도 없이 대사도 없이
화려한 불빛 아래 서있는 너의 곁을 잠시 지나가는 사람
운명이 네게 정해준 배역 어떤 사람

먼저 무대를 내려와 화장을 지우고
숨 죽인채 널 바라보고 있는 많은 사람들 속에 나도 서있지

널 위한 무대 위에서 난 언제나 그냥 지나가는 사람
이름도 없이 대사도 없이
화려한 불빛 아래 서있는 너에 곁을 잠시 지나가는 사람
운명이 내게 정해준 배역 어떤 사람


이 노래에 나오는 영상은 '그녀에게'라는 스페인영화인데 이 영화의 분위기와
윤상씨의 노래가 매우 잘어울린다.
이 영화를 영상으로 뮤직비디오(?)를 만들었을 줄은 몰랐다.
실제 영화내용과 노래가사가 연관된 느낌이기도 하다.
이 영화를 보고 영감을 좀 얻으셨나...?

개인적으로 너무 뛰어난 가창력을 자랑하는 가수의 음악보다는
바이브레이션같은 목소리의 기교(?)가 강하게 들어가는 노래보다는,
뭔가 윤상씨나 델리스파이스 (이 둘을 같은부류에 넣을 순 없겠지만)
같이 차분하게 다가오는 목소리의 음악이 좋다.

너무 과장되지 않으면서도 자기 색깔을 있는 그런...

아마 이건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임과 동시에
현재 스스로가 가지고있는 스타일인 듯 싶다.



by 바아람 | 2007/10/29 17:13 | 음악과 영화etc | 트랙백 | 덧글(0)

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2004

 
          
문득문득 꿈속에 등장하여 내기억속에서 절대 사라지지 않으려는 어떤이 덕에
새삼 이영화가 배로 공감되는 순간을 경험하고있다.

누군가와 사랑에빠지거나 좋아하게된다는 것과
누군가와 잘 맞는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생각을 최근들어 계속하게된다.
공자님도 인정하셨듯이 사람이란 그리고 사람의 마음이란
매우 복잡하기 짝이없다.

사랑이라는 감정과 누군가를 이해할수있는 어떤 마음이 항상 같지는 못하다.
사랑해도 그 사람을 이해하지 못할수 있으며
그사람을 이해해도 사랑할수는 없을때가 있다.

서로의 차이를 명백히 인정하고 더이상 함께할 수 없는 장벽을 깨달았더래도
그래도 그 사람을 보고싶은마음은 변하지가 않는다.
다시 사랑해도 결국 같은 결과를 초래할 것을 알면서도
나는 매일 꿈속에서나마 그와 다시만나는 것을 꿈을 꾼다.

로미오와 줄리엣같은 눈에 명백히 드러나는 비극만이 사랑의 비극이 아니다.
어쩌면 그런 비극의 사랑의 모습들은 
현실에서의 감정적인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모순을
대변하고 있는걸지도 모르겠다.

그 많고 많은 사람의 감정중에서도
사랑이란 감정은 가장복잡하고 아름답고 비극적인 감정일 것이다.

사랑할 때 가장 아름답고 행복함을 느낄 수 있고
역으로, 그래서 우리는 사랑이 끝날때서야 
세상에 진정한 비참함과 가슴아픔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반대된다고 생각하는 감정이나 개념들은 
사실은 떨어질레야 떨어질 수 없는
하지만 영원히 같을 수없는 모순과 비극을 동시에 품고있는것이 아닐까

 

by 바아람 | 2007/10/27 02:33 | 음악과 영화etc | 트랙백 | 덧글(2)

알수없는 푸른 당신과나사이의 빛


 그와 행복했던 꿈은 
 언제나 현실의 악몽으로 되풀이 된다...
 우리의 연은 악연인걸까 인연인걸까.

 나도 깜작 놀랄만큼의 우울함속에 빠져 고통스러워하는 내모습을 보고
 너와 나의 지독한끈에 다시끔 놀라고 만다.
 
 몰랐던 감정들을 깨닫게 해준 당신에게 나는 감사해야하는 것일까?
 
 

by 바아람 | 2007/10/26 06:22 | 지금의 색-diary | 트랙백 | 덧글(0)

레이. Ray 2004




유명한 재즈뮤지션 레이찰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예술가와 한 남자로서의  레이찰스.
이 영화로 난 그가 어렸을적 시각장애인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재즈를 사랑하는 가난하고 눈 먼 흑인.
사회로부터 소외받을수 있는 모든요건을 가지고 있던 그.
그가 이런 여건들을 이겨내는 과정은 참으로 감동적이면서도
이상한 화를 불러일으킨다.
예술가로서의 그의점수가 99.9 점이라면, 한 남자로서의 그에겐
0.1점을 주고 싶은 마음이었달까

우리가 알고있는 유명한 예술가들중 장애를 가지거나 사회적
으로 억압을 받았거나, 가슴아픈 사고를 겪은 경우를 가진
이들은 생각보다 적지 않다.
진정한 예술가가 되기위해선 '인생의 비극'이 있어야 한다.라는
정의를 단순히 내리는건 무언가 웃기고 말도안되는 일이지만,
이 비극적인 요소들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그들에게 수많은 장애들이 없었다면 그들이 이토록 예술에 집착
하고 열정을 다 바칠 수 있었을까?

영화에서  레이찰스의 어머니는 그에게 이런말을 한다.

"몸의 장애보다 무서운건 마음의 장애란다."

사실 따지고 보면 우리모두는 장애를 가지고 있다.
아기로 태어나 점점 자라면서 결국 죽음을 향해 성장해 가고 있는
우리의 인생은 이미 최고의 장애이자 비극을 가지고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사람들이 유난히도 상처받은 영혼들의 예술에 손이가고 눈이가고
귀가가는 이유는 단순한 감동이 아닐 것이다.

눈에뛰는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스스로의 장애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더불어 스스로의 깊숙한 장애까지 깨닫고,
그것을 극복하기위해 노력하며 살 수 있다.
하지만 장애가 눈에 뛰지 않는 일반인들은 자신의 장애를 전혀 깨닫지 못하고,
은근슬쩍 발견하는 스스로의 장애적 요소를 애써 모른척하며 덮어두며
살아간다.


있는 그대로 정하고 받아들일 수있었던 장애인들이
결국은
스스로의 장애를 극복하고 자아를 있는힘껏 불태울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레이찰스 역시 그가 가진 모든 장애들을 극복하려 애썼고
결국엔 그의 노력은 대성공을 거두었다.
시각장애와 가진것 없는 흑인이라는 점은 그에게 전혀 부끄러운일이 아니었다.
어릴적 동생의 죽음을 심적장애로 안고 마약에 잠시 의지하기도했지만
결국 그는 그의 심적장애조차 극복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역시 완벽한 사람은 없는것일까?
보는 내내 나의 심기를 불안하게 했던 그의 여성편력.
글쎄 그의 여성편력을 일일히 꼬집어 내기엔 아직 내가 너무 부족하니
이 얘기는 다음기회로 미루....
어쨌든 한 사람과 삶에서 모순이라는 단어는 어쩌면 뗄레야 뗄 수 없는
일일지도....


ah_I_Love_Her_So_(Live).mp3

Ray_Charles_-_Hit_The_Road_Jack_-_1961.mp3

by 회색빛 | 2007/08/12 03:43 | 음악과 영화etc | 트랙백 | 덧글(0)

참을수없는 존재의 가벼움.


고등학교 때 한 선생님이 예전에 그런말씀을 하셨다.
꼭 책 안읽는 사람들이 책한권 읽은것에서 마치 자기개념인양 떠들고,
마치 다 아는양 떠들고 다닌다며...

책을 잘 읽지 않는 부류인 나 역시 그런걸까?

최근읽고있는 이책이 꽤나 마음에 든다.
 
되도않은 어설픈 연애들을 몇번하고나니 
구멍만 커져가고
만남과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고.
나의 존재와 그들의 존재와 우리의 관계의 어떤 참을수없는 가벼움에 참을 수가 없다.
 
독립적인 존재로 살아가고싶은 마음 한편에는
혼자라는 사무치는 외로움이 늘 따라다닌다.
 
왜 혼자라는 일이 때때로 미칠듯이 외로운일이 되었을까?


 
 

한 때 인간은 그의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울려퍼지는 규칙적인 박동소리를
듣고 놀라 기겁을 하고,이것이 무엇일까 궁금해 한적이 있었다.

취리히에서 프라하로 돌아온 이래
토마스는 테레세와의 만남이 여섯개의 우연이 만들어낸 결과라는 생각에
불쾌한 심정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런데 한 사건이 보다 많은 우연에 의해 좌우될수록 보다 중요하고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나 않았을까?
우연만이 우리에게 어떤 계시로 보여졌다.
필연에 의해 발생하는 것, 기다려왔던 것, 매일 반복되는 것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하나의 사랑이 잊혀지지 않기 위해서는 성 프란체스코의 어깨에
새들이 모여앉는 여러 우연이 합해져야만 한다.

벗은 몸. 그게 어때서! 정상적인 거죠! 정상적인 모든 것은 아름다운 거예요!

그녀가 하고싶었던 말은
[당신이 약하길 바래요, 당신도 나처럼 약하길 바래요] 였다.

우리는 이미 그 대답을 알고 있다 : 그녀가 아버지를 배신했을 때,
삶은 길고 긴 배반의 길처럼 그녀 앞에 활짝 열렸고,
매번 새로운 배반은 마치 악덕과 승리처럼 그녀를 유혹했다.

그녀가  이 성당에서 예기치 않게 만난 것은 신이 아니라 아름다움이었다.
 
그날 이후 그녀는 아름다움이란 배반당한 세계라는 것을 알았다.
 
다른여자들에게 애교가 제 2의천성, 하찮은 습관이었다면,
그녀에게 그것은 자신의 능력이 어디까지 미치는지 밝혀주는
중요한 탐색의 분야였다.
그러나 너무 무겁고 심각한 그녀의 애교는
모든 가벼움을 상실하여 억지스럽고, 의도적이고, 과장될 수 밖에 없었다.

스탈린의 아들은 똥을 위해 목숨을 내놓았다.
그러나 똥을 위해 죽는 것이 의미없는 죽음은 아니다.
제국의 영토를 보다 동쪽으로 넓히기 위해 생명을 바친 독일인이나
조국의 세력을 보다 서쪽까지 뻗어나가게 하기위해 죽은 러시아인들.
그렇다, 이들은 멍청한 짓을 위해 죽었고,
그들의 죽음은 의미도 없고 보편적 결과도 낳지 못했다.
반면 스탈린 아들의 죽음은 전쟁의 광범위한 바보짓들 중에서
유일한 형이상학적 죽음이었다.

스코트 에리젠의 추론에서 우리는 똥의 신학적 정당화(달리 말해 신의학)의 열쇠를
찾을 수 있다.  인간이 천국에 머무는 것이 허락된다면 인간은 똥을 싸지 않거나
(발랑탱의 이론에 따른다면 예수와 마찬가지로),
혹은 이보다 더욱 개연성이 있는 견해로서 똥은 뭔가 혐오스러운 것으로
간주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간을 천국으로부터 추방하면서 신은 인간에게
그의 추한 본모습과 혐오감을 보여주었다.
인간은 자기에게 수치심을 일으키는 것을 감추기 시작했고 자신의 베일을 벗자마자
그 찬란한 광명에 눈이 멀었던 것이다. 따라서 추한 것을 발견하자마자
인간은 흥분도 발견한 것이다.
똥( 말 그대로의 의미나 추상적 의미에서) 이 없다면 성적 사랑은
심장의 격렬한 박동과 감각의 맹목성이 동반되는 것과 같은,
우리가 알고있는 사랑과는 다른 모습이 되었을 것이다.

 
                        -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 


 똥에 관한 이야기는 정말 흥미롭게 다가왔다.  
 인간 본연의 당연한 것들이지만 사람들은 감추고 싶어하는 추한것들.
 이것들에 관한 고민을 예전부터 하고있었기 때문이다.
 누구나 똥과 오줌을 누고 그것들 없이는 또 살아갈 수 없는데 
 왜 그것들은 혐오스러운 존재일까?
 몸에 털이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왜 그것들이 혐오스러워 보일까?
 개인적으로 몸에 털이 많은덕에 더더욱 그랬는지도 모른다.
 
사실 여전히 난 항상 갈등한다.
자연스러운 본연의 실채를 보여주는 것과, 
사람들이 흔히 혐오스럽다고 여기는 것을 적당히 감추며 보여주는 것
무엇이든 적당한 것이 좋으니 적당한 선을 지키는게 좋겠지만
그 선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때때로 괜한 저항심리에 반발하고싶은 마음도 강렬하다.
   
한때는 겨드랑이털 에 대한 퍼포먼스를 해보는게 어떨까? 생각도 해봤지만
이 생각 반면으로 그 퍼포먼스를 했을경우 사람들의 반응, 
특히 여자로서의 매력이 굉장히 떨어질것이라는 조바심이 강하게 들었다.
   
나도 여자인 까닭에 사실은 남자로부터 사랑받고 싶은 마음도 많이
있는듯하다.
그래서 이런 더더욱 이런 갈등에 부딪힌다.
한 사람으로서의 나와 
랑을 받고싶은 사람으로서의 나사이 
(꼭 남자를겨냥한건 아니지만 대개 보통남자들은
한 사람으로서의 여자보다는 여자로서의 한 사람을 좋아한다.)

보편적인 취향과 나의 취향이 언제나 같을 수는 없고,
한 사람과 한 여자 라는것의 차이는 꽤나 클수가 있다.
   
예를 들자면 나의 고민은 이렇다.

하이힐과 주머니도 없고 조금은 불편하지만 입으면
날씬하고 예뻐보이는 원피스.
 와 
낮은컨버스에 편하고 내가좋아하는 취향이지만, 입었을때
딱히 날씬하고 예뻐보이지 않는 옷.

적당한 표현일지는 모르겠지만, 난 항상 이 둘사이에서 갈등한다.   
가장 좋은 것은 내가 좋아하는 취향이면서도 예뻐보이는 옷을 찾는것이겠지만 
좀처럼 쉬운일이 아니다.

  
   (어쩌다 이야기가 이렇게 흘러왔을까)   

by 회색빛 | 2007/08/09 03:24 | 책과그것 | 트랙백(1) | 덧글(0)

현재의 색...


         회색빛
 
 예전에 사귀었던 남자친구는 나의 색엔 원색이 없다고 하였다.
 무조건 원색에 흰색이 섞여있다며 날 물컹한 사람이라 불렀다.

 난 아니라고 박박 우겼지만
 글쎄 
 이도저도 아닌 밍숭맹숭한 색깔이 꼭 나쁜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든다.

 쌈박하고 강렬한것들이 눈에 먼저 들어오는건 당연하지만,
 난 너무 화려한것은 사양하고싶다.
 강한것이 강한게 개성이라면 
 희미한것은 희미한게 개성이겠지.
 
 그냥 이렇게 희미한듯 지워지지 않는 개성대로 사는것도
 나쁘진 않을 듯하다.


by 회색빛 | 2007/08/08 04:06 | 지금의 색-diary | 트랙백(3) | 덧글(0)

복잡하다.





      이유없이 복잡하다.
  잔인하다.
  살해당하다.
  그냥 생각나다.
  씁슬하다.
  가슴속을 누군가 빗자루질을 하다.
  씁슬하게
  싸리비자루로 빗자루질 하다.
  싸리가 가슴에 달때마다 움찔하다.
  뜨끔하다.
  뜨겁다.
  누가 이런짓을 하는걸까
  이유없다.
  그래서 복잡하다.



by 땡땡땡 | 2006/08/11 15:26 | 트랙백 | 덧글(0)

요즘.

즐겁게 지내려고 한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 사실인 것 같기도 하다
그동안 복잡하게 내 머리를 얽매이고 있었던 것들로부터 해방을 시켜줄까 생각중이다.
마음이 복잡할 땐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그들은 나에게 마음의 안식을 주고 사랑을 준다.
난 그들에게 나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그래야만 치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한 선생님이 나에게 책 한권을 빌려주셨다.
최근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나의 가장친한 친구의 이야기와 비슷하다면서
제목은 상실의 시대.
유명한 책이였다. 예전부터 왠지 관심은 갔었던 책이었다. 지금 읽고있는 중인데,
거기 나오는 주인공들.. 한결같이 독특하지만 어쩐지 나와내주변의 사람들을 닮았다.
빌에반스,비틀즈의 노르웨이 숲, 미셸 .... 간간히 언급되는 이 음악들이
어쩌면 그들과 우리를 닮게 하는 공통요소일지도 모르겠다.
모르는게 너무 많고 배울게 너무 많다. 즐겁게 지내면서 복잡하게 내머리를
얽매이고 있던 것들로 나를 해방은시키되  공부는 해야겠다.
요즘이 그렇다.나를 위한 공부를 하고 싶다..


 

by 땡땡땡 | 2006/07/25 16:15 | 지금의 색-diary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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